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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책으로 해결하며 살기

건축가가 추천하는 가볼 만한 곳_서울 경기(feat. 건축가의 공간 일기)

by 촉초이 2025. 3. 5.

여러분에게도 '인생공간'이 있나요?

언제든 찾아가면 지친 마음이 위로받고, 특별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 그런 곳 말이에요.

 

요즘 핫 플레이스라는 말이 흔해졌죠. 좋은 공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감각적인 건축물이 카페로, 도서관으로, 쇼핑몰로 우리 삶에 스며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공간이 우리의 '인생공간'이 되는 건 아닙니다.

 

공간이 정말 특별해지는 순간은 언제일까요?

건축가의 의도와 내 기분, 상황이 기막히게 맞아떨어질 때, 우리는 공간에 스며드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건축가의 공간일기>의 저자 조성익은 이런 공간을 마치 음악이나 그림처럼 감상하며 즐긴다고 합니다. 그가 경험한 특별한 공간들, 그중에서도 인생공간으로 꼽은 곳들을 소개해 보려 해요.

 

혹시 여러분도 마음에 드는 곳이 있다면, 직접 방문해 보세요.

어쩌면, 그곳이 여러분의 인생공간이 될지도 모릅니다.

 

 
건축가의 공간 일기
“주말마다 친구와 핫플순례를 했는데 나중에 기억나는 곳은 없더라고요.”, “퇴근 후 어딘가 가고 싶은데 마땅히 갈 곳이 떠오르질 않아요”, “여행 후 사진첩을 열어보니 유명 관광지 사진만 남아 있어서 아쉬워요.” 《건축가의 공간 일기》는 이러한 아쉬움에서 시작된 책이다. 이 책을 쓴 조성익 저자는 대학에서 건축을 가르치는 교수이자 건축사무소를 운영하는 건축가. 저자는 멋있는 공간이 쏟아지듯 생겨나는 요즘, 다양한 공간을 경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
저자
조성익
출판
북스톤
출판일
2024.05.27

 

 

1. 서교동 앤드러사이트  _시간이 느리게 흘러가는 공간

 

거친 시멘트 벽돌 위에 햇빛이 닿으면서 시시각각 실내의 표정이 바뀐다. (26p.)

앤드러사이트 서교 (출처: 홈페이지)
앤드러사이트 서교 (출처: 홈페이지 https://anthracitecoffee.com/seogyo)

 

 

커피 한 잔과 함께 시간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

옛 주택을 개조한 빈티지 카페입니다. 거친 시멘트 질감과 부드러운 커피 향이 조화를 이루는 곳이에요. 

별다른 장식은 없지만, 마당을 조망하는 뷰와 이른 아침부터 오후까지도 해가 잘 들어 카페 구석구석까지 밝은 것이 특징입니다. 콘크리트의 차가운 느낌과 따스한 볕, 그리고 커피 향이 만나 묘한 아늑함을 느끼게 합니다.

 

앤트러사이트 서교점 02-336-7650
https://g.co/kgs/yyZ7vgu

 

앤트러사이트 서교점 ·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로12길 11

4.3 ★ ·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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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파주 음악감상실 콩치노 콘크리트  _몰입의 공간

 

몰입의 시간이었다. 휴대폰에 시선을 뺏기지 않고 7분 동안 온전히 내 몸으로 음악을 흡수했다. 이런 기분, 참으로 오랜만이었다. (90p.)

콩치노 콘크리트 전경 사진
콩치노 콘크리트 (출처: https://www.instagram.com/concino_concrete/)

 

경기도 파주에 있는 LP음악감상실 입니다. 실내에는 스피커 외에는 눈에 띄는 것이 없지만, 바깥으로 보이는 임진강의 풍경이 아주 멋진 곳입니다. 실내 공간의 진가는 음악이 울려 퍼질 때 나타납니다. LP에서 스피커를 따라 음악이 흘러나오면 마치 내 몸이 음악의 일부가 되어 연주되고 있다는 착각마저 들게끔 하는 곳입니다. 

 

콩치노콩크리트 050-71374-5800
 https://g.co/kgs/8ZCivMu

 

콩치노콩크리트 ·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새오리로161번길 17

4.5 ★ ·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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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연희동 포셋  _아날로그의 공간

손은 컴퓨터와는 다른 길로 생각을 안내한다는 걸 알게 됐다. 포셋도 그랬다. 책상에 앉아 편지를 써보면 컴퓨터 타이핑으론 느낄 수 없는 손글씨의 가치를 실감하게 된다. (106p.)

포셋 연희 (출처: https://poset.co.kr/)

 

손으로 남긴 기록이 추억과 영감이 되는 공간

서울 연희동에 있는 엽서 도서관입니다. 주로 그림엽서를 전시하고 판매하는 편집숍이에요. 3층에 위치해 있고, 간판도 없어서 여기가 맞나 싶지만, 일단 들어가면 공간에 매혹되는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엽서와 문구류를 구입할 수 있고, ‘기록 보관함’ 서비스를 통해 편지나 소지품을 일정 기간 보관할 수도 있습니다. 창가에는 엽서나 편지지에 글을 쓸 수 있는 작은 책상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종이와 펜을 골라 뭔가를 쓰는 아날로그 감성으로 채워진 이곳은, 공간 자체가 하나의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곳입니다.

 

포셋 연희 02-3141-7427
https://maps.app.goo.gl/eMpmMzXKp8Kp7H487

 

포셋 연희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연희동 92-18 3 층

★★★★★ · 문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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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망원동 책바  _책과 술을 즐기는 사람들의 공간

'중거리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동네 바를 하나 찾아서 단골 손님이 되자.' 이런 생각으로 꽤 오랜 기간 동네를 헤매고 다니다가 드디어 찾아낸 곳이 서울 망원동의 '책바'다.
.....
공간이 좋다기 보다는 특유의 공기가 좋은 곳(134p.)

책바 Chaeg Bar (출처: https://www.instagram.com/chaegbar/)

 

서울 연희동에 위치한 책 바는 말  그대로 책을 읽으며 술을 홀짝일 수 있는 바입니다. 누구와 함께 가기보단, 책만 있다면 혼자가 더 좋을만한 공간입니다. 여기서는 대화보다는 '책'으로 서로의 조용한 유대가 이루어지는 공간이기 때문인데요. 제가 책과 술을 다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약간의 취기와 음악, 그리고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한 공간에 있다는 사실이 굉장한 만족감과 행복감을 주더라고요. 책과 술을 즐기시는 분께 추천합니다! 

 

책바Chaeg Bar 050-71402-5858
https://g.co/kgs/8xGzngz

 

책바 Chaeg Bar · 301ho, 90 포은로 마포구 서울특별시

4.6 ★ · 칵테일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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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연희동 투어스비긴 _책이 술술 읽히는 공간

이상하게도 이곳에서 책을 읽다 보면 반나절이 후딱 지나갔다. 집중이 잘 되고 마음도 편했다. 아무리 봐도 평범한 공간인데, 몰입하게 해주는 특별한 비밀이 있는 게  분명했다.(145p.)

투어스비긴 (출처: https://www.instagram.com/toursbegin/)

 

서울 연희동에 위치한 스터디카페입니다. 책을 아무리 좋아해도 집에서는 일정시간 이상 집중하기 쉽지 않죠. 그렇다고 도서관에 가자니 사람이 많을 것 같고, 카페를 가자니 오랜 시간 앉아 있는 게 눈치 보일 것 같아 망설여집니다. 이럴 때 스터디카페가 대안이 될 수 있는데요, 보통의 스터디카페는 칸막이 때문에 좀 답답한 느낌이 있는데, 이곳은 완전히 가정집 같은 느낌입니다. 가족이 함께 이용하면 마치 휴가를 온 것 같은 색다른 기분을 느낄 수 있을 듯합니다. 

 

투어스비긴 02-338-2888
https://g.co/kgs/LA1t7cH

 

투어스비긴(스터디카페)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증가로 18 연희빌딩 3층 302호

4.5 ★ ·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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